google-site-verification=yI1bV6DRs90otxRQyDtpKfXtCpV-xXAaZbvfAsZK5xc 사조영웅전 2017 - 양욱문 이일동 진성욱
본문 바로가기
중국드라마 리뷰

사조영웅전 2017 - 양욱문 이일동 진성욱

by 포인트820 2022. 2. 13.

사조영웅전 2017은 가장 최근에 리메이크된 버전이다. 양욱문, 이일동, 진성욱이 출연하여 보는 내내 눈이 즐겁다. 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는 유명한 김용의 영운문 시리즈이다. 스토리의 개연성이나 겹쳐지는 부분은 없지만 커다란 뼈대는 비슷하다. 주인공은 모두 남자이고, 이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무술을 익히지만 그 과정에서 무림고수들을 만나고 진정한 사랑을 만난다는 내용이다. 

 

영웅문 시리즈 1편에 해당하는 사조영웅전 2017을 추천한다. 화제가 되는 드라마인 만큼 주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양욱문과 진성욱은 비주얼이 뛰어났고, 특히 황용 역을 맡은 이일동 배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줄거리는 사실 간략하기 때문에 간단히 언급하고 캐릭터별로 소개하겠다. 

 

천하제일의 영웅이 되고 마는 양욱문의 곽정

양욱문이 맡은 곽정은 착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넘친다. 타인을 도와주려다 자신이 곤경에 처하는 일이 연달아 생긴다. 그럴때마다 황용이 백마 탄 공주처럼 등장해서 곽정을 구해준다. 그래서 황용이 더 눈에 들어오는지도 모르겠다. 곽정은 극 중에서 자칭, 타칭 바보로 그려진다. 그만큼 순박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곽정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 목이 탁탁 메이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양욱문의 멍한 듯한 표정 연기가 한몫하지 않았나 싶다. 

 

요즘 시대로 치면 인성이 바르지만 처세술이 부족한 친구이다. 그래서 능력은 부족하지만 자질을 갖추었다 생각하여 곽정을 제자로 받아주는 사부들이 많았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극중에서 곽정은 유독 사부가 많다. 개방 방주인 홍칠공, 강남 칠괴만 해도 벌써 사부가 8명이다. 사부는 아니었지만 주백통에게도 무공을 전수받는다. 고지식한 바른 청년이라 사부들이 많았던 게 아닐까 한다. 

 

곽정은 황용에게 정말 고마워해야 한다. 마지막 편에서 결국 곽정은 천하제일이 되는데 이건 황용이 만들어준 것이다. 정말 순수하고 우직한 이런 한결같음을 보고 옆에서 진심을 다해 지원해준 황용이다. 평강공주인 황용이 바보온달 곽정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조영웅전 2017 최고의 똑똑이 겸 사이다 황용

출처 : 바이두 사조영웅전2017 포스터

사조영웅전 2017에는 열손가락이 한참 부족할 정도로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꼽으라고 한다면 이일동이 연기한 황용 캐릭터이다. 사조영웅전에서 황용은 해결사다. 곽정이 우유부단하게 결정을 못 내리거나 뾰족한 방법이 없으면 황용을 쳐다본다. 그럴 때마다 장난기 어린 눈웃음을 치며 '정이 오빠'로 시작해서 묘수를 말해준다.

 

황용 캐릭터는 꾀가 많고 당하고 사는 성격이 아니라서 생동감이 넘친다. 그래서 이일동의 개구진 표정 연기가 황용 캐릭터를 한껏 살렸다. 52부작이라는 시간 동안 이일동의 다양한 표정을 보는 것도 사조 영웅전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황용 캐릭터는 극 중에서 인물, 지략, 무공, 배포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게 없는 인물이다. 저런 사람이 어떻게 있나 싶을 정도로 상황에 대한 분석이 빠르고 실행력과 추진력이 대단하다. 그리서 우유부단한 곽정과 어쩌면 최고의 조합일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이렇게 대단한 이일동은 시작부터 결말까지 곽정에 대한 지고지순한 마음은 한번도 흔들리지 않는다. 특히 곽정이 황용을 사랑하지만 몽고 공주와 결혼해야 한다고 말하는 답답한 순간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준 건 놀라웠다. 지금으로 말하면 연애 따로 결혼 따로인 상황인데도 망설이는 모습 한 번이 없고, 화 한 번을 내지 않는다. 여러모로 보통 사람은 아니다. 

 

안타깝지만 나쁜 사람이었던 진성욱의 양강

사조영웅전 2017을 보면서 양강이 낯이 익다 싶었는데 동궁의 진성욱이 출연했다. 동궁에서도 잘생긴 나쁜 남자를 연기했는데, 사조영웅전 2017에서도 같은 역할이다. 진성욱 배우 이런 연기가 전문인가 싶을 정도이다. 진성욱의 양강은 출생의 비밀 때문에 정체성의 혼란을 겪어서 안타깝기는 하다. 지금으로 치면 질풍노도의 시기에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아버지라고 생각한 사람이 친부가 아니고, 금나라 왕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금을 증오해야 하는 송나라 사람이란다.

 

어머니가 어렸을때부터 알려준 것도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출생의 비밀을 이야기하며 자신은 억지로 금나라에 오게 되었으니 너의 친부와 떠나겠다고 한다. 사실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누구도 혼란스러울 것 같다. 양강이 극 중에서 좋은 선택을 하지는 못한다. 결국 계속 금의 왕자라는 부귀영화와 자신의 혈통인 송나라 충신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은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다. 그래도 자신이 사랑한 여자에게는 한결같았고 진심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