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정-보보경심 그 뒷이야기

출처 : 바이두 보보경정 포스터

중국 드라마를 좀 본다는 사람은 누구나 아는 드라마 보보경심. 중국 대륙에서도 역대급 시청률이 나왔다. 보보경심 이후로 역사 왜곡이 생길 수 있다는 명목으로 중국 정부는 타임슬립 장르 제작 금지를 법으로 정했을 정도이다. 이 정도면 인기가 실감되고도 남는다.

이렇게 인기가 많았는데 시즌 1만 나오기에는 아깝다. 보보경심 시즌2는 보보경정이다. 보보경심을 두 번이나 정주행 한 사람으로 시즌 2 소식에 바로 시청했다. 후속 편이 궁금하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보보경정을 굳이 보라고 추천하지는 않겠다.

장효의 세계에서 이어지는 보보경심 그 뒷이야기. 보보경정

보보경심은 장효가 청나라로 타임슬립 하며 황자들과의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이다. 반면 보보경정은 청나라에서 현대로 다시 돌아온 장효의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보보경심에 푹 빠졋던 일인으로써, 이 설정은 너무 흥미로웠다. 그래서 안볼 수가 없었다.

보보경정은 청나라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로 장효가 병원에서 깨어나며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장효는 몸을 추스르고 전시회에 갔다가 우연히 4 황자와 닮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4황자와 꼭 닮은 사람은 전티엔그룹 부회장인 인정이었다. 4 황자를 아직 잊지 못했던 장효는 전티엔그룹에 입사하게 된다. 하지만 사고가 일어나며 장효는 청나라의 기억을 모두 잊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다.

인정은 장효와 얼굴이 똑같은 란란과 사랑에 빠지며 연인으로 발전한다. 장효도 우연히 알게 된 캉스한과 인연을 쌓아가게 된다. 하지만 장효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캉스한의 전 여자치구의 등장으로, 이 둘은 연인이 되지 못한다. 란란은 장효가 묘하게 거슬리고, 얼굴이 똑같은 점을 이용하여 자기의 위험한 상황을 장효에게 교묘하게 넘긴다.

그러다 란란 대신 장효가 대역을 하다 사고가 나고, 이로 인해 기억이 돌아오면서 갑자기 인정과 장효가 연인이 된다. 갑자기 란란이 장효의 쌍둥이임이 밝혀지고, 사고로 얼굴을 성형한 란란은 캉스한과 연인이 되며 보보경정은 끝이 난다.

보보경정의 명대사

전생에 정해진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너의 세게에서도 찾을 수 없다면 기다리는 수밖에. 오래 기다리진 않을게. 이번 생뿐이야.

4 황자의 이 대사는 참 멋졌다.

보보경정이 아쉬운 이유

보보경심 시즌 1의 출연진이 그대로 시즌 2에 출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방영 이후 중국 전역에서 인기가 대단했기 때문에 이 출연진을 다시 한자리에 모으기 위해 대단히 노력했을 것이다. 특히나 주연 배우였던 오기륭과 류시시가 그대로 출연한 것은 가장 큰 화제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전개가 개연성이 떨어지면서 극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 나처럼 단순한 드라마 애청자가 마음이 가는 캐릭터가 하나도 없다는 건 시청자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게 아닐까. 캉스한은 가장 불운한 사람이 되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고, 잘못한 것도 없다. 그런데 캉스한에게는 온갖 위기와 안 좋은 일이 연달아 터진다. 아무리 서브 남주라지만 이건 좀 이해하기가 어렵다.

반면 인정 캐릭터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고집스럽고 장효에게는 늘 삐딱선 자세를 취하는데 갑자기 란란이 아닌 장효에게 사랑을 느낀다. 장효 또한 캉스한과 연인이 될 듯싶었지만 친한 친구의 남자 친구임이 밝혀지면서 멀어지게 된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별다른 사건 없이 인정에게 빠져든다.

이 세명이 보보경정의 핵심 라인업인데 누구 어느 하나 도통 이해가 가질 않는다. 아마 그래서 보보경심의 화제성으로 시작한 보보경정이었지만 시청율이 생각보다 저조했던 것 같다.

보보경정 그 뒷이야기

보보경심에 이어 보보경정까지 함께하며 오기륭과 류시시는 드라마 연인에서 실제 연인이 되었다. 이 긴 시간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고 한다. 오기륭과 류시시는 무려 17살이나 차이나는 커플이다. 하지만 이런 나이 차이가 무색하게 지금까지 아들 하나를 두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 참 보기 좋은 커플로 이들의 행복한 소식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